황폐화 된 지구환경의 복원·재생에는, 식물군락의 조성이 불가결한 조건이다. 그러나, 현재 행해지고 있는 녹화기술로는 지구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것은 현재 행해지고 있는 녹화가 경관을 우선하는 녹화계획이거나 식재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이므로 이들에 의해 조성된 녹은 시각적으로는 양호하게 보여도 환경을 복원·개선하는 기능면에서는 극히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의 이동에 지나지 않는 이식을 하거나 인위적인 보호관리가 없으면 생존 할 수 없는「부자연스러운 녹」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황폐화 된 지구의 자연환경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개념 하에 어떠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검토한다. 특히, 자연림과 인공림과는 기능면에 있어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비교·검토하여 자연림에 가까운 기능을 갖는 식물군락의 조성방법에 대해서 살펴본다. 또한, 이러한 자연환경의 복원·재생의 녹화개념에 기초하여 실시되고 있는 일본의 최신 녹화기술을 소개한다.

1. 녹화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녹화의 목적은 단지 녹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녹화는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이에 적합한 기능을 갖는 식물군락을 조성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녹화를 할 경우, 어떠한 목적으로 할까, 녹화의 필요성이나 목적에 대하여 충분히 인식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녹화의 목적으로 환경보전법, 생태계의 회복, 생물의 서식장소의 확보, 토사유출의 방지, 재해 방지, 수자원의 확보, 경관 보전, 황폐지 복구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는 녹화 대상지 마다의 목적과 지구환경·지역환경 등의 마크로적이고 포괄적인 목적이 있다. 설계서나 시방서에는 개개의 목적과 마크로적인 목적을 동시에 나타낼 필요가 있다. 개개의 목적과 글로벌적인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킴에 따라 녹화의 목적이 달성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의 녹화는 황폐화 된 지구의 생명환경을 재생한다는 중대한 사명이 부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이러한 중대한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면 녹화의 진정한 목적은 달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중대한 사명에 대해, 현재의 녹화 기술은 어디까지 대응할 수 있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까지와 같은「경관을 주체로 한 녹화나 식재에 의한 녹화수법」으로는 대응이 지극히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식재에 의한 녹화 방식으로는, 자연 속에서 생존이 어려운 부자연스러운 녹이 형성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인간이 관리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농작물적인 삼림, 태풍으로 전도되기 쉬운 인공식재숲, 붕괴를 유발하는 급사면의 식재숲, 건조되기 쉬운 식재숲, 관수나 다량의 보조 에너지에 의해 성립되고 있는 건조지의 인공림, 병충해에 의해 훼손되기 쉬운 식재숲 등이 있다.

 또한, 경관을 우선으로 하는 가치관에 의해 해마다 생장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가로수와 같은 장식적인 녹이나 콘크리트 차음벽을 덩쿨성 식물로 식재하는 것 같은 위장적인 녹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녹은 생명환경을 복원한다는 의도로부터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CO2)의 흡수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전정 시 CO2의 발생근원이 된다.

 이와 같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식재방식의 녹화나 경관 주체의 녹화는 지구규모로 확대되고 있는 자연환경의 황폐에 대해 거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부자연스러운 군락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육이 지속하는 목본군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녹화에 대한 사고의 전환과 자연회귀를 기조로 하는 녹화기술의 확립이 중요하다.

 바꿔 말하면 녹화의 목적은,「생명환경의 보전(유지, 복원)」즉, 생명유지장치(보육기(保育器)의 조성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녹화는 생명환경의 유지·복원·재생을 기본목으로 하여 설계·시공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2.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녹화 기술의 기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군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의 조건을 부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1) 녹화의 본질적인 목적을 인식하는 것
 어떠한 특정범위의 녹화목적에 얽매이지 않고 황폐화 된 지구환경의 복원까지도 포함하는 넓고 깊은 시야의 가치관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생명이 생존하는「생명환경의 유지·보전을 기본으로 하는 녹화사상」의 인식이 필요하다.

(2) 자연형성의 메카니즘을 해명하는 것
 여러 가지 외적인 요인의 변화에 대응하여 식물군락은 어떠한 기구에 기초하여 조성할까, 또한, 인위적 조성에 의해 자연군락기구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가 있을까 등의 해명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외적요인의 변동과 식물체의 근계형태의 형성과정, 식물체의 근계가 갖는 토양 보전력의 발현기구, 인위적 군락과 자연적 군락과의 기구·기능의 차이 등, 자연 본연의 모습으로의 회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3) 자연형성의 메카니즘에 따른 기술을 기본으로 하는 것
자연이 형성되는 메카니즘에 따른 시공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①보다 자연에 유사한 군락을 조성하는 기술의 확립 - 자연적으로 형성된 군락이 갖는 기구나 기능과 유사한 군락을 조성한다.
②생물다양성의 확보에 초점에 둔 기술의 확립 - 생물의 다양성은 여러 가지 생태계의 존재와 그곳에 적응한 여러 가지 생물의 존재가 만드는 것이다. 이 속에서 생물이 생식·생육할 장소를 조성하는 기술의 확립이 중요하다.
③식생의 천이과정을 고려한 식생도입 기술과 식생관리 기술의 확립 - 식물이 천이하는 기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위에 서술한 녹화 기술의 확립에 있어서 종자로부터의 재생을 꾀하는「파종공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연구」가 중요하며, 이것은 보다 자연과 유사한 군락을 형성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문제해결에 적합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