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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생태복원녹화기술의 개념
○우리나라의 국토는 온난 다습한 기후 조건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산림으로 피복되어 있으나 급격한 경사의 산지가 대부분이며, 이들 산림지역에 산사태로 인한 자연사면이나 개발행위로 생성되는 인위사면들은 식물생육 기반인 토양층이 유망실되었기 때문에 자연의 회복력만으로 자연 복구되는데 오랜 시일이 소요된다.
○일단 토양층이 유망실된 곳에 토양이 다시 생성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훼손되기 이전의 고유식생과는 다른, 척박한 곳에서 잘 자라는, 녹화식물을 도입하여 조기식생피복을 하던가 잃어버린 토양층을 다시 만들어 주는가 하는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즉, 자연의 힘에 의한 식생의 재생은 쉽지 않기 때문에 식생회복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도움이 필요하고, 자연의 회복력만으로 식생의 재생이 어려운 장소에는 적극적인 생육환경의 정비나 식물의 도입을 통해 자연생태계의 재생 및 창조를 하여야 한다.
○생태복원녹화라고 하는 것은 산업경제의 발전에 따라 그 목적 및 대상지가 다양하게 변모하여 왔으며, 그에 대한 사고도 「조기에 확실하게 식물에 의해 면적으로 입체적으로 식물군락을 조성하는 것으로부터 자연환경, 생활환경 및 경관을 보전하는 것」으로 변화하여 왔다. 또한 개발행위와 관련하여 「개발행위에 따른 환경영향을 사전 조사나 검토함에 있어서, 환경보존, 자연 보호 등을 위한 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로써 환경보존 및 자연 보호 등과 관련된 기술로 인식되어 그 개념이 확대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토양의 침식이나, 풍화를 방지하는 기술」이라는 인식에서부터 개발이나 재해 등에 의해 변화하는 환경 및 생태계의 회복에 대해 「바람직한 자연환경을 재생하며 창조하는 기술」이라 정의 내려질 수 있다.
○ 생태복원녹화의 기본적인 입장은 국토의 보전이다. 즉 재해의 원인이 되는 비탈면 침식의 방지, 토사생산의 제어, 수질, 수량 등의 보전 등 국토보전과 관련된 의미를 지닌다. 일반적으로 생태환경복원을 위한 녹화라고 하는 것은 풀이나 나무를 심고 종자를 뿌리는 것이지만 생태복원 녹화기술은 복원녹화가 어려운 장소(강산성토양, 암석 나지, 급경사지, 댐, 채석장, 경석장, 폐석장 등) 및 곤란한 시기(홍수기, 건조기, 한랭기) 등 다양한 조건을 극복하면서 조기에 바람직한 식물군락을 확실하게 복원하는 기술이다.
○ 구체적으로는 원하는 식물군락을 복원하는 기본작업으로서 식물이 발아·생육하는데 적합한 생육환경(생육기반의 안정화 등)을 경제성, 지속성, 효율성의 측면에서 바람직하게 조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리고 전혀 새로운 식물사회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회복력을 기대하고, 생태적 천이와 부합되는, 자연 회복을 위해 인위적인 도움을 주는 기술로 생각되어져야 한다.
(1) 생태복원 녹화기술의 특징
○비탈의 침식방지를 위새서는 토목공작물의 설치를 주체로 하는 방법과 식물 군락의 조성을 주체로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갖는다.
○토목공작물은 흙, 돌, 시멘트 등을 재료로 하는데 반하여 생물적 수단인 「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은 묘목, 종자 등을 주요한 자재로 하기 때문에 생물을 다루는 지식이 요구된다. 또한 토목 공작물은 시공 후 바로 목적으로 한 보전기능을 발휘하지만, 생물적 수단은 생태복원 녹화공사가 완료되어도 바로 그 목적의 기능이 발휘되지 않는다.
○이는 식물의 생육과정과 식생의 천이에 따라 그 기능 및 효과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은 살아있는 식물을 활용하는 기술이며 이것에 의해 얻어지는 구체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토지를 보전하는 효과
- 식물이 존재함으로써 비, 바람, 기타 원인으로 발생하는 토양의 유실 등의 피해가 방지된다. 또한 식물의 뿌리에 의해 토양 층이 고정되어 토양의 이동이나 붕괴를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② 자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
- 식물의 군락은 시간의 경과나 환경의 변화와 같이 변모한다. 그 변화에 따라 주변환경과 조화된 군락이 조성되어진다. 이들 군락은 소음감소, 기상의 완화, 대기정화 등의 효과가 있다.
③ 문화·보건·경관보존 기능을 높이는 효과
- 식물 군락이 조성된 경관이나 풍경은 인간에 대해 심리적인 안정, 진정, 미적 감동, 쾌적성 등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④ 생물서식공간으로서의 역할
- 종다양도가 높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한다. 도시에서는 도시 녹지축과 기존 산림을 연결하는 전이공간의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훼손된 비탈을 수림화하는 생태복원 녹화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경관의 연속성과 도로주행의 쾌적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또한, 초목본 자생식물이나 야생화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외래도입초종 위주의 녹화공간 보다 매우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의 향토경관을 제공하고, 다양한 동식물종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의 기본 방향
생태환경복원녹화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식물군락이 갖는 환경 개선력을 살리는 기술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다음과 같은 방향이 중요하다.
① 자연회복을 도와준다
- 식물군락의 재생은 자연 스스로가 진행하기 때문에 그 자연 회복력에 대한 도움을 주는 것이 「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이다. 표토가 이동하고 남은 나지를 방치하면 식물의 침입이나 정착은 진행되지 않는다.
- 표토 이동이 완화되거나 정지하고 난 다음에야 식물 군락이 서서히 성립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경우 식물이 생육하기 쉬운 상태로 나지를 정비하여 주고 이것을 기초로 한 군락의 재생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② 종자로부터 자연의 군락을 재생·창조한다.
- 식물의 침입이나 정착이 용이하지 않은 장소에서는 적극적인 도입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 종자로부터 성장한 식물은 그 장소에서 적합한 생육을 하기 때문에 자연에 보다 가까운 상태의 회복이 도모되고, 보전 기능면에서 유효한 군락이 조성되기 쉽다.
③ 자연에 가까운 방법으로 군락을 재생한다.
- 생태복원 녹화기술은 식물천이의 촉진을 도모한다는 관점으로부터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자연의 흐름을 존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지에 식생을 도입하는 경우 천이의 흐름을 무시하고 한꺼번에 극상군락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잠재 식생을 도입해도 극상군락은 성립되지 않는다.
- 외관상으로 극상군락으로 보여지더라도 기능 면에서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연의 힘에 의해 변화되고 말 것이며 이와 같이 식생은 대단한 힘에 의해 변화해간다. 이 큰 자연의 흐름을 존중하며, 흐름에 역행하지 않는 방법으로 군락을 재생하는 것이 필요하다.
④ 가급적 다양하고 풍부한 종을 사용한다. - 생태복원 녹화기술에서는 가급적 다양하고 풍부한 종을 사용한다. 토질적 요인, 입지적 요인, 환경적 요인, 토양 수분의 분포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많은 종의 종자를 도입하여 주어진 조건에서 가장 잘 적응하는 식물로 나지가 복원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거나 지나치게 우점하는 식물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3) 군락재생의 기본적인 자세
○ 자연이 갖는 재생력이 발휘되기 쉽도록 생육환경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자세가 기본이다. 따라서 자연의 흐름이나 입지 조건을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자연군락이 조성되는 순서를 존중하여 그 입지 조건과 자연의 생태계의 틀 안에서 영속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잘못된 「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은 생태계의 회복이나 보전적 기능의 회복에 도움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회복을 늦추게 하고 만다.
① 자연 생태계의 재생을 기본으로 한다
- 자연 생태계를 조성함에 있어서 신중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만든 군락은 외관적으로 자연으로 보이지만 질적으로는 매우 다르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형태가 조성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연에 가까운 군락을 재생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② 자연회복의 순서를 존중한다
- 보전기능이 높은 군락은 자연의 힘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인간이 만드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연의 군락이 조성되는 순서를 존중하여 자연이 갖는 재생력(회복력, 복원력, 치료력)에 대해 도움을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③ 자연에 가까운 방법으로 재생한다
- 보다 자연에 가까운 방법에 의해 식물을 생육하면 자연에 가까운 식물의 형태가 된다. 자연의 수목은 입지 조건에 따라 뿌리를 성장시키며 지상부가 성장하기 때문에 자연재해 등에 강한 군락이 조성된다. 자연이 형성되는 순서나 법칙을 존중하여 자연에 역행하지 않는 수법으로 재생할 필요가 있다.
(4) 바람직한 「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의 목표
바람직한 「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의 목표는 자연성에 조화된 식물군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아래와 같은 내용을 고려하여야 한다.
① 식물이 생리, 생태적인 면에서 조화된 군락
생육의 형상, 형태, 종류의 구성, 다양성 등이 자연에 가까울수록 자연에 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② 식물군락이 갖는 기능 면에서 조화된 군락
수문적인 현상, 환경개선능력, 산지 보전력 등의 기능이 자연성에 가까울수록 자연에 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③ 경관 면에 있어서 조화된 군락
군락의 기능이나 구성 등이 주변식물군락에 가까울수록 자연에 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 생태복원 녹화기술의 외국 사례
○ 앞에서 서술한 내용에 기초하여 일본에서는 인위적으로 훼손된 비탈의 생태복원 녹화기술의 새로운 적용으로서 수림화(樹林化)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 비탈 등을 대상으로 개발된 새로운 생태복원 녹화기술들은 자연의 산림인접지역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그동안 방치하였던 작은 공간들을 푸르게 하는데 적용되어 도시의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 도시내에는 「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을 실시할 공간이 부족하므로 넓은 면적보다는 건축물의 옥상이나 벽면, 콘크리트 구조물 등 작은 공간들을 대상으로 생태환경복원 녹화기술을 적용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최근에는 새로운 개념으로 콘크리트나 시멘트에서 식물의 서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 제안되고 있다.
○ 일본에서의 비탈복원녹화기술은 단순히 자연 생태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토질공학, 암반공학, 지반공학 등 다양한 공학적인 접근을 병행하고 있으며, 개발 전에 환경복원계획과 설계가 수립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시공 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녹화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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